'메타버스'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최근 뉴스나 신문기사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계와는 다른 디지털 공간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면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META'와 우주세계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기존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에요. 즉, 아바타를 이용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온라인 세상이죠. 대표적인 예로는 네이버Z의 '제페토'같은 플랫폼이 있습니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이후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약 1천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만들어 여러가지 맵에서 친구들과 소통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직접 의상을 제작/판매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스타들을 캐릭터화 시켜 팬사인회를 열기도 하고,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는 제페토 안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구찌, 나이키, 디즈니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제페토 내에서 브랜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급속 성장은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워진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Z세대 중 80%가 SNS 상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뿐만 아니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부캐릭터 놀이 역시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부캐릭터는 '유재석'씨가 '유산슬'이란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 데뷔를 하면서 생긴 신조어였는데 이제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자아를 만들고 싶어하고 이를 실현시켜주는 수단이 바로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상용화되어 대중에게 선보인 것은 많지 않지만 여러 기업들이 대규모 버추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그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현재 게임 산업에서 유망하게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금융, 교육, 의료, 건설과 같은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디지털 혁명의 한 부분으로써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큰 기술 중 하나인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으로 상상 이상의 새로운 디지털 문화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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