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텔레비전(TV)은 필수품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없으면 안 될 존재이며, 하지만 장시간 시청하면 시력 저하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시기엔 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각종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 들이 유행하면서 TV 시청 시간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리의 눈 건강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알아보고 최소한의 보호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TV 화면 속 청색광(블루라이트)은 가시광선 중 에너지가 가장 높은 빛입니다. 파장이 짧아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하기 쉽우며 황반변성, 백내장 같은 안구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심하면 실명 위험도 있는데, 미국안과학회지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병률이 56% 높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TV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5년간 환자 추이 분석결과 청색광 관련 안과 질환자가 늘고 있고, 연령별로는 40대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를 보여줍니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가급적이면 밝은 곳에서 TV를 시청해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작은 글씨를 보거나 동영상을 오래 보면 눈 근육이 긴장돼 피로감이 커집니다. 자기 전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수면 유도 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숙면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게 좋으며, 잠자기 직전 독서 역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책 내용이 눈에 잔상으로 남아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도 쉽게 쌓입니다. 조명 밝기는 200럭스(lx) 이상이어야 하며,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는 500럭스 내외면 충분하고, 스탠드형 LED 전등이라면 1000럭스까지는 무난합니다. 너무 어두우면 동공이 커져 많은 양의 빛이 한꺼번에 유입되기 때문에 오히려 눈 건강에 해롭습니다.
화면 크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큰 화면보다는 적당한 크기가 좋으며, 55인치 대형 TV라도 가까이서 보면 그만큼 눈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므로 거리는 최소 2m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는 엎드리거나 누워서 보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하며, 부모가 옆에서 보면서 올바른 자세를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눕거나 엎드려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채 TV를 보면 목뼈가 뒤틀리고 척추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니 가급적 바른 자세로 시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색광(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청색광 차단 안경렌즈는 유해 광선 380~500 나노미터(nm) 영역대를 차단해 주며, 400~450nm 대역의 자외선 일부도 차단해 줍니다. 반면 의료용 렌즈는 420~460nm 대역의 단파장 적외선뿐 아니라 700nm 이상의 장파장 원적외선까지 차단해 줍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차단율이 높을수록 투과율이 낮아져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평소 착용하던 안경 위에 덧쓰는 용도라면 상관없지만 맨눈으로 본다면 불편할 수 있다”라고 조언합니다.
TV와 눈 건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나친 TV 시청은 신체 피로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적절하게 조절을 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어린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집중력이 낮기 때문에 가급적 TV 시청을 자제시키고,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로 소중한 눈의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의 가려움증 건조 결막염 및 알레르기의 원인과 조치 (64) | 2023.06.20 |
---|---|
눈에 검은점 검은구름 실지렁이가 보이는 비문증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방법을 알아보자. (56) | 2023.06.13 |
우울증의 증상과 극복 방법 (108) | 2023.04.25 |
건강한 삶을 위한 카페인의 섭취량 조절법 (110) | 2023.04.23 |
대상포진 초기증상 예방 및 치료방법 (118) | 2023.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