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티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이른바 똑똑한 도시를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여러 곳에서 스마트 시티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중교통망 확충, 치안 강화, 환경오염 방지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 제공과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는 석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네옴(NEOM)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홍해 연안에 위치한 사막도시로서 총면적 2만 6500km 2 (서울의 44배) 규모입니다. 이곳엔 50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와 관광시설, 상업시설, 산업단지 및 교통인프라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복합도시라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건물마다 태양광 패널 설치되고 풍력발전소 같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설비 또한 갖춰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도로망 구축뿐만 아니라 드론택시 같은 무인 이동수단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 신도시를 만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는 중동지역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추세이고, 두 번째로는 오일머니 고갈 위기 극복 및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점입니다. 특히나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재정수입이 감소하였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개발 계획을 발표하게 된 것이죠.
‘네옴’이란 단어는 아랍어로 ‘새로운 땅’이라는 뜻이며, 기존과는 다른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부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만큼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데요, 앞으로 10년 내 완공될 예정이랍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설계도면 등이 공개되지 않아 어떤 모습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체 부지 중 주거용지는 6% 수준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94%는 산업시설용지라는 점에서 향후 첨단산업 중심의 자족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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